붕어빵의 근본은 역시 '팥붕'일까? 팥 vs 슈크림, 어느 쪽이 더 살찌는 간식일까?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간식, 바로 붕어빵입니다. 길거리에서 갓 구워낸 붕어빵을 손에 들고 호호 불어 먹으면 정말 겨울이구나 싶죠.

그런데 붕어빵 취향을 두고 가끔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팥이 들어간 ‘팥붕’이 근본이라는 주장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슈크림 붕어빵’이 더 맛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데요.

최근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이 “찐근본은 팥붕”이라며 팥 붕어빵에 손을 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과 다이어트 관점에서 팥과 슈크림 붕어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느 쪽이 더 살찌는 간식일지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팥 붕어빵의 영양과 건강 효과

팥은 원래 건강에 좋은 곡물로 유명합니다. 비타민B1과 칼륨, 사포닌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 배출과 부기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팥이 ‘면역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타민B1이 많아 피로 회복에도 좋고, 이뇨 작용을 통해 몸에 쌓인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을 내보내는 역할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팥을 ‘적소두’라고 부르며 노폐물 배출과 신장 건강 개선을 위해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여성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죠.

하지만 이런 좋은 영양 성분도 붕어빵 안에서 설탕과 함께 섭취된다면 다소 열량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팥 붕어빵 1개의 열량은 약 100~120kcal입니다. 과하지 않게 먹으면 크게 문제될 열량은 아니지만, 보통 붕어빵은 한 번에 2~3개씩 먹게 되기 때문에 밥 한 공기에 가까운 칼로리를 섭취하게 됩니다.

 

슈크림 붕어빵의 달콤한 유혹과 영양

슈크림 붕어빵은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슈크림의 주재료인 우유와 달걀은 나름대로 건강에 좋은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달걀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있어 체온을 상승시켜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합니다. 우유 역시 예로부터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 귀족들이 우유와 찹쌀죽을 별미로 즐겼다는 기록도 있죠.

하지만 문제는 설탕 함량과 열량입니다. 슈크림이 팥보다 달콤한 만큼 당분과 지방이 더 많이 들어가 있어 하나에 약 170kcal에 달합니다. 팥 붕어빵보다 약 50~70kcal 더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라면 슈크림 붕어빵은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당뇨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도 슈크림 붕어빵은 피해야 할 간식입니다. 당분이 빠르게 혈당을 높일 수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팥붕 vs 슈크림 붕어빵, 누가 더 살찌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슈크림 붕어빵이 팥 붕어빵보다 열량이 더 높습니다. 팥 붕어빵은 1개당 약 100~120kcal, 슈크림 붕어빵은 170kcal로 약 50kcal 정도 차이가 나죠. 하지만 두 붕어빵 모두 밀가루와 설탕이 주재료인 만큼 많이 먹으면 살찌는 건 똑같습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붕어빵 대신 견과류, 오이, 토마토 같은 저칼로리 건강 간식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추위를 이기며 가끔 한두 개 즐기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붕어빵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추억의 간식이니까요.

팥붕이든 슈크림 붕어빵이든, 기왕이면 맛있게 드시되 적당히, 즐겁게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붕어빵을 더 선호하시나요?